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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이사한다…안산시 와동 월셋집 만료, 선부동 이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11.22 11:44 수정 2022.11.22 13:09

초등학생 납치·성폭행해 중상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 선고받은 조두순

출소 후 경기 안산시 와동 한 주택서 아내와 함께 거주

계약 만료되자 현 거주지 건물주 강하게 퇴거 요구…결국 이사하기로

새 거주지 아내 이름으로 계약…인근 300m 내에 초등학교 있어

출소 직후 자택으로 들어가는 조두순 ⓒ 뉴시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 와동을 떠나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한다.


22일 안산시는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살던 와동 다가구주택 월세 계약이 오는 28일로 만료돼 선부동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은 임대차 계약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오전 안산시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현재 조두순 거주지 건물주는 2년 계약이 만료되자 퇴거를 강하게 요구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에 따라 집을 비워줘야 하는 조두순은 17일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둘러본 뒤 계약을 마쳤다. 현재 거주지처럼 이사할 집도 아내 명의로 계약을 체결했다.


조두순이 이사할 주택은 지금 사는 곳에서 3km 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새 거주지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조두순과의 임대차 계약을 피하기 위해 그의 아내 신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달 초 조두순은 고잔동 지역으로 이사하기 위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뒤늦게 정체가 알려지며 위약금을 받고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선부동에서 계약이 성사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선부동 주민들과 주택 건물주가 조두순이 이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계약 파기 등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안산시는 조두순이 이사하면 현 거주지 주변에서 운영하던 방범 순찰 및 감시 기능을 그대로 옮길 예정이다.


와동 순찰초소 2개소를 선부동으로 이전하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로 구성된 청원경찰 9명을 3개 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두순이 이사하는 건물 주변에 방범용 CCTV 10개를 추가 설치하고, 그의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법무부나 경찰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도 적용해 조두순 집 인근 보도에 태양광 조명 100개를 설치하고 안심 귀갓길 표지판 6개도 새로 설치한다. 낡은 가로등과 보안등은 밝은 LED 등으로 교체하며 인근 혼자 사는 여성 집에는 스마트 문 열림 센서와 스마트홈 카메라 등 여성 안심 패키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해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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