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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축구 비웃듯' 잉글랜드 6골 폭발, 아시아 최강 이란 대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1.22 00:26 수정 2022.11.22 00:40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5백 들고나온 이란에 6-2 대승

막강한 공격력으로 이란의 수비 전술 무력화..조 선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잉글랜드가 화려한 공격으로 ‘늪축구’를 들고 나온 이란을 대파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 골문을 폭격하며 6-2 대승했다.


잉글랜드는 이란-미국-웨일스가 속한 B조에서 선두에 나섰다. 2018 러시아월드컵서 4강까지 진출했던 잉글랜드는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 꿈을 키워가고 있다.


피파랭킹 5위다운 화력이었다. 해리 케인 등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전반 중반까지 ‘5백’으로 무장한 이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란의 ‘넘버1’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빠진 상황에서도 좀처럼 골문을 뚫지 못했다.


늪축구 색채를 띤 중앙 수비에 막혔던 잉글랜드는 스피드를 활용해 이란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뛰어난 개인기와 감각적인 헤더 능력으로 잉글랜드는 마침내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은 19세 신예 주드 벨링엄이 넣었다. 벨링엄은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187cm)을 활용한 정교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이 터지면서 이란의 늪축구는 급격히 흔들렸고, 잉글랜드의 화력은 점점 세졌다.


전반 42분 쇼의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머리로 떨어뜨린 것을 사카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불과 3분 뒤에는 케인의 크로스를 스털링이 오른발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란 수비진 뚫는 잉글랜드. ⓒ AP=뉴시스

이란이 3명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후반에 나섰지만, 잉글랜드의 공세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후반 17분 스털링의 공을 받은 사카가 오른쪽 박스 안에서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왼발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4-0 크게 앞선 후반 20분 타레미에게 1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가 후반 26분 추가골을, 후반 44분에는 잭 그릴리시 쐐기골이 터지면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12분 페널티킥을 내준 잉글랜드 타레미에게 다시 한 번 골을 허용했지만 이미 승패가 갈린 시점이었다.


막강 화력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아시아 최강’ 꼽히는 이란을 대파하며 유럽과 아시아의 격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 8승1무1패로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팀으로 피파랭킹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20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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