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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풍산개 반납한 文, '입양아동 바꾸면 된다'는 발언 떠올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11.10 14:49
수정 2022.11.10 15:13

文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한 것에 고마워해야" 발언

최재형 "文, 관리비 250만원 안 주니 못 키우겠단 것"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반환하면서 '지난 6개월 간 무상으로 양육한 것을 오히려 고마워하라'고 말한 데 대해 "입양부모가 마음이 변하면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아동을 바꾸면 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이를 돌려보냈다. 반려견과 헤어져야 하는 애틋함은 전혀 없는 매정함과 쌀쌀함만 느껴진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6개월 무상 양육한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나"라며 "여러 이유를 대지만 결국은 정부에서 매월 개 관리비로 250만원을 주지 않으니 키울 수 없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자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최 의원은 "솔로몬 앞에서 산 아이를 반으로 갈라 나누자고 하는 여인의 외침처럼 들린다"며 "입양부모가 마음이 변하면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아동을 바꾸면 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기자회견에서 '양천구 아동학대 사건'을 언급하며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는다면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여러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위축하지 않고 활성화하면서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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