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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마워해야 한다니...文, 풍산개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그런 말 못해"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1.10 00:12
수정 2022.11.10 00:12

"文의 비정함, 국민에 큰 상처로 남아"

"반려동물이 아닌 기록물로써 여기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파양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이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써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9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풍산개 파양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떠나보낸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풍산개들을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근거 규정 미비와 같은 말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풍산개들에게 사랑을 쏟아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는 말 역시 해선 안 될 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근거규정 부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이라며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료값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이 양육하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지난 8일 인도받아 대구 경북대병원 동물병원에 인계했다. 풍산개들은 일주일에 걸쳐 검진을 받으며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이후 적절한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곰이가 낳은 새끼인 다운이는 당분간 문 전 대통령의 사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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