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조지아주 상원선거 초접전…12월 결선 가능성
입력 2022.11.09 19:06
수정 2022.11.09 19:54
미국 중간선거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가 개표 결과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는 1위 후보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한달 뒤인 12월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다.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현지시간) 현재 개표가 96% 진행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직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득표율 49.2%, 북미프로풋볼 선수 출신인 도전자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는 48.7%를 각각 기록 중이다. 3위 주자인 체이스 올리버 자유당 후보의 득표율은 2.1%다.
앞서 개표 80% 상황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몇십 표 수준으로 좁혀진 바 있다. 개표 초반에는 워녹 의원이 워커 후보를 수만 표 차로 크게 앞서는가 싶더니 개표가 50% 이상 진행되는 시점부터 워커 후보가 워녹 의원을 추월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두 캠프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조지아주는 모든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한 달 후인 12월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에 민주당은 오는 12월 결선투표를 각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개표 70% 상황에서 “미국 전역이 조지아주의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이건, 아니면 12월(결선투표)이건 워녹 후보를 재선시켜 워싱턴DC로 보내자”고 연설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 후보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랄프 리드 공화당 정치컨설턴트는 “이제 축배가 아니라 카페인을 들 때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으나, 2020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이 지역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통해 현 워녹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