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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바이든 정부 부정 평가만큼 트럼프 비호감도 높아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11.09 15:31 수정 2022.11.09 15:59

바이든 국정운영 지지율 45%…트럼프 호감도는 37%뿐

유권자 48% '바이든 중간선거 결정요인 아냐'…지지표명 18%

유권자, '인플레·낙태권' 투표결정 요인…인플레 37%

유권자들이 8일(현지시간) 볼티모어 메릴랜드 주립 소년합창단 예술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있다. ⓒ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낙태권을 투표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상당수 유권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표시l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높지 않았다.


CNN, NBC, ABC 방송 등이 에디슨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10명 중 3명은 나라가 운영되는 상황에 '분노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54%로 집계됐다. 유권자 중 46%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나라를 해치고 있다'고 답했고, '도움이 된다'는 평가는 36%에 그쳤다.


다만 48%의 유권자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심판'이 중간선거를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번 중간선거가 바이든에 대한 지지표명이라는 의견이 18%, 반대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은 32%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는 높다. CNN은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파악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 조사에서 유권자의 37%가 트럼프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60%는 비호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응답자의 46%는 가계의 경제사정이 2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좋아졌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 경제 망과 관련해 응답자의 25%만이 현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3분의1 정도인 32%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영향을 미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낙태문제가 2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범죄(12%)와 총기정책(12%), 이민문제(10%) 순이다.


NBC 방송에 따르면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에 대해선 응답자의 39%는 '분노한다'고 밝혔고, 21%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1%, '열광한다'는 답변은 16%였다.


ABC 방송에 따르면 유권자의 52%는 공화당이 인플레이션에 잘 대응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이 잘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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