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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푸이그, 악동 이미지 벗고 가을 영웅으로 우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28 22:14
수정 2022.10.28 22:14

플레이오프 5차전서 2타수 2안타 1홈런 맹활약

3회 LG 선발 켈리 상대로 결승홈런포 기록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서 3회말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 뉴시스

전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악동 이미지를 벗고 가을 영웅으로 우뚝섰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서 LG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푸이그가 팀 타선을 이끌며 승리를 견인했다.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1회 1사 2, 3루에서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에 성공한 푸이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3회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LG 선발 켈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1차전에서 켈리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가동했던 푸이그는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하며 킬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키움이 그대로 승리하면서 푸이그의 한방이 결승 홈런이 됐다.


푸이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5회 2사 1루에서 푸이그는 켈리를 상대로 풀카운드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하며 1루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서 7회말 푸이그가 1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푸이그는 7회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움이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1사 1,3루 기회서 LG의 셋업맨 정우영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이 맞는 순간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힘으로 타구를 밀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1루에 나간 푸이그는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도 했다.


7회를 장악한 푸이그의 활약으로 추가 2득점에 성공한 키움은 스코어를 4-1까지 벌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각성한 푸이그는 확실히 달랐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정상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가끔씩 돌발행동을 일삼으며 팀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도 간혹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항의하며 심판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해 키움 벤치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달랐다. 푸이그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매 경기 임했고, 포스트시즌에서만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키움의 영웅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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