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PC 황재복 사장 피고발인 신분 소환…'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입력 2022.10.27 16:54
수정 2022.10.27 22:32
SPC그룹 계열사들이 SPC삼립에 일감 몰아줘 414억 이익 얻는 데 관여한 혐의
검찰,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SPC삼립 주식 가치 높이기 위해 이익 몰아준 것으로 의심
허영인 회장-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등도 소환 조사할 전망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7일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황재복 SPC그룹 총괄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황 사장은 2011∼2018년 파리크라상·샤니·SPL·BR코리아 등 SPC그룹 계열사들이 SPC삼립에 일감을 몰아줘 총 414억원의 이익을 얻는 데 관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려고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7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했다. 허영인 회장과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황 사장, 계열사 법인은 검찰에 고발했다.
샤니 소액주주들은 상표권 무상제공·판매망 저가양도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 등 총수일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연내 사건 처리를 목표로 수사 중인 검찰은 조만간 허 회장과 조 전 사장 등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