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김의겸, '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기는 실책…사과해야"
입력 2022.10.27 09:53
수정 2022.10.27 19:27
"30명 술자리? 설정 자체가 납득 어려워"
"문제제기 근거 없이 된다는 것 지양해야"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수석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바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실책을 한 것으로 본다"며 사과를 주문했다.
최 전 수석은 26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 "크로스체킹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 우선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이 안 가는 측면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명의 로펌 변호사, 그 다음에 대통령, 법무부 장관, 그 다음에 술집, 이런 설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술을 좋아하신다는 말은 굳이 의혹 제기를 안 해도 이제 기정사실화 된 건데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국민적 여론이 굉장히 비등하지 않나. 그런데 이런 문제제기가 근거없이 된다는 건 지양돼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이 당의 직책을 맡고 있고, 또 민주당 지도부 회의석상에서 거론을 하고 녹취록을 틀었다. 빨리 이거는 거둬들이고 인정할 거 인정해야 한다"며 "실책이 있으면 빨리 사과를 하고 또 거둬들이는 야당이 신뢰의 게임을 국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면서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 자리에서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한 장관이 윤 대통령· 대형 로펌(법률회사)소속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동백아가씨', 한 장관은 YB(윤도현 밴드) 노래를 불렀다 △반주자로 나선 첼리스트가 이러한 사실을 남자친구와 통화하면서 밝혔다는 일부 유튜브 채널 보도 내용을 인용해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27일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