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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3040세대 절반 ‘캥거루족’…“미혼이라 부모와 동거”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입력 2022.10.16 15:47 수정 2022.10.16 15:47

여성 부모 동거비율, 남성보다 높아

주거 독립 계기…결혼·학교·직장·독립 순

“소득 수준 높을수록 주거 독립 가능성 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아현 웨딩거리의 웨딩드레스 판매점에 드레스들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결혼을 하지 않은 우리나라 30~40대 절반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최선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 가족과 출산조사’에서 조사 대상 30대 비혼 남녀의 49.7%, 40대 비혼의 48.8%가 부모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에서 모두 비혼 여성의 부모 동거 비율(30대 54.5%, 40대 50.6%)이 남성(30대 47.6%, 40대 48.1%)보다 더 높았다.


기혼자를 포함해 19~49세 성인 전체로 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약 30%인데, 같은 연령대 비혼 남녀로만 보면 그 비율이 62.4%에 이른다.


최 연구위원은 “30·40대 비혼의 부모 동거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 성인의 동거 형태가 결혼에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19~49세 전체 성인의 ‘주거 독립’ 계기는 결혼(36.4%), 학교(28.0%), 직장(20.9%), 독립(7.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라는 계기가 없던 비혼 성인들은 학교(45.9%)나 직장(28.5%)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 주로 부모 집을 떠났다.


비혼 남녀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거 독립 가능성도 커졌다. 최 연구위원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단에서 주거독립 비율이 높은 것은 결혼과 상관없이 성인이 되면 부모 집을 떠나 독립적인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선호하거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9~49세 남녀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족과 출산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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