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아니야?"...현금 자랑 유튜버 집 털려다 엄한 집 침입한 40대
입력 2022.10.12 15:09
수정 2022.10.12 15:09
현금 자랑을 하는 유튜버 방송을 보고 돈을 훔치기로 결심한 40대 남성 2명이 엉뚱한 집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새벽 2시께 사상구 엄궁동 한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채무에 시달렸던 A씨는 지난 22일 여행용 가방에 5만원 권 지폐를 가득 채워 자랑하는 한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지인 B씨와 돈을 훔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지도 앱 등을 활용해 이 유튜버의 주거지를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1층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 베란다 방범창을 절단해 침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침입을 시도한 곳은 유튜버의 집이 아닌 50대 여성 C씨의 집이었다. 이들이 방범창을 절단한 모습을 목격한 C씨는 비명을 질렀고, A씨와 B씨는 도주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고 지난달 말 울산 거주지에서 검거했다.
부산으로 이동한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유튜버의 집 주변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훔치고 이 번호판을 A씨의 차에 부착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침입하려던 집은 실제 유튜버의 자택이 아니었는데, 엉뚱한 집에 들어가 범행을 벌이려 한 것이라며 "훔친 번호판으로 본인들의 차량 번호를 숨기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