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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소녀시대부터 카라까지…2세대 걸그룹, 귀환의 의미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10.02 09:50 수정 2022.10.02 09:51

소녀시대 7집 정규 '포에버 원' 호성적으로 활동 마무리

음악방송·예능프로그램 활동도 활발

EXID, 카라까지 '2세대 걸그룹' 연이어 컴백 러시

현재 가요계는 ‘4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그룹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특히 최근 아이브를 비롯해 뉴진스, 르세라핌 등 걸그룹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2세대 걸그룹의 완전체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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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15주년을 맞아 정규 7집 ‘포에버 원’(FOEVER1)의 활동을 마쳤고, 투애니원은 해체 이후 처음으로 코첼라에서 완전체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씨스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15주년을 맞은 카라, 10주년을 맞은 EXID도 컴백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15주년에도, 여전히 '소녀시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데뷔일인 8월 5일에 맞춰 정규 7집 ‘포에버 원’을 발매했다. 지난 2017년 발매한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 이후 5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데뷔 10주년이던 당시 활동을 끝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던 멤버들이 한 데 모인 것은 케이팝 팬들에게는 물론 가요계에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들의 컴백은 멤버들의 강한 의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현재 멤버들 중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는 기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지만 수영(사람엔터), 서현(나무엑터스), 티파니(무소속) 등은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다. 여러 회사가 얽혀있는 만큼 완전체 컴백을 계획하는 것도, 또 컴백 이후 단체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다른 회사로 뿔뿔이 흩어진 그룹들의 완전체 컴백이 번번이 무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지상파 3사 음악방송 출연을 시작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합동 콘서트인 ‘SM타운 라이브’에도 참석했고, 단독 리얼리티 ‘소시탐탐’을 비롯한 ‘놀라운 토요일’ ‘출장 십오야’ ‘아는 형님’ ‘문명특급’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빠짐없이 출연했다. 활동 막바지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대규모 팬 이벤트 ‘2022 걸스 제너레이션 스페셜 이벤트 - 롱 래스팅 러브’(2022 Girls' Generation Special Event - Long Lasting Love)를 개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시 모였다는 것 자체에 의미도 크지만, 성적도 전성기 못지않았다. 정규 7집 ‘포에버 원’은 써클차트(구 가온차트) 기준 발매 첫 주 판매량 18만장을 넘겼고, 8월 앨범 차트에 따르면 28만733장을 팔아치웠다. 타이틀곡 ‘포에버 원’은 주요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역시 소녀시대’라는 평을 얻었다.


ⓒ씨엘 SNS, KBS2 ⓒ씨엘 SNS, KBS2
투애니원·씨스타, 이벤트성 완전체 활동


‘파이어’(FIRE) 아이 돈 케머‘(I Don't Care) ’고 어웨이‘(Go Away)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히트곡을 냈던 투애니원은 올해 3월 완전체로 대중을 만났다. 사실상 2006년 멤버 박봄이 마약 관련 이슈에 휘말린 이후 단체 활동이 중단됐고 이후 공민지가 팀에서 탈퇴하면서 2017년 결국 해체했다. 그런 투애니원이 다시 만난 건 올해 3월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 함께 선 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의 무대는 2015년 열린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이후 7년 만이었다.


완전체 무대는 씨엘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이 예정됐던 씨엘은 멤버들을 초대해 완전체를 이뤄냈다. 당시 씨엘은 SNS를 통해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다. 지난 13년 동안 투애니원을 사랑해 주시고 시간을 함께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투애니원과 마찬가지로 씨스타도 한 차례 이벤트성으로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보라, 효린, 소유, 다솜은 지난 7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 특집에서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혼자’ ‘러빙 유’(Loving U) ‘쉐이크 잇’(SHAKE IT)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아이 스웨어’(I Swear) 등을 히트시킨 씨스타가 2017년 해체 한 이후 5년 만의 무대였다.


ⓒRBW, 소니뮤직코리아 ⓒRBW, 소니뮤직코리아
EXID도 컴백...'15주년' 카라도 11월 완전체 활동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 데뷔했던 그룹 카라도 올해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컴백이 성사됐다. 카라의 완전체 앨범은 지난 2015년 5월 발표한 미니 7집 ‘인 러브’(In Love) 이후 7년 만이다. 더욱이 박규리, 한승연, 허영지는 물론 2014년 탈퇴했던 니콜과 강지영까지 합류하여 5명의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완전체 앨범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앨범은 카라의 원 소속사 DSP미디어를 인수한 RBW에서 발매된다. 카라는 이번 데뷔 15주년 앨범 발매와 동시에 다양한 방송 출연도 예정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그룹 EXID도 9월 29일 새 앨범 ‘X’를 발매했다. ‘X’는 그리스어로 10을 뜻하는 동시에 그룹명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멤버들은 EXID와 팬덤 레고(LEGGO)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더했다. 2020년 이후 멤버들을 각자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번 앨범은 EXID로서의 그룹 활동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많은 후배 걸그룹들이 최근 롤모델로 ‘소녀시대’를 꼽는 건, 각자의 활동과 더불어 그룹으로서의 정체성도 오랜 기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걸그룹의 평균 수명은 소속사 재계약 이슈가 있는 ‘7년’으로 정의되곤 했다. 실제로 다수의 팀이 이 기간,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해체되는 일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2세대 걸그룹의 완전체 복귀는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후배들에게 케이팝 걸그룹 수명에 한계가 없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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