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찍힌 '신당역 살인' 전주환 범행 당일 모습…"위생모에 장갑까지"
입력 2022.09.23 09:02
수정 2022.09.23 09:00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 피의자 전주환의 범행 당일 모습이 찍힌 역사 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YTN은 사건 당일인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 입구가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전주환은 이날 오후 8시 57분쯤 노란색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머리에는 일회용 위생모, 손에는 장갑을 착용한 상태였다. 범행이 치밀한 계획 살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자 화장실 입구 쪽으로 걸어간 그는 안쪽 상황을 확인하려는 듯 잠시 멈췄다. 그러더니 곧장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건 발생 직후 모습도 찍혔다. 전주환은 화장실 내부로 들어간 지 9분 만인 오후 9시 6분 경찰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끌려 나왔다.
화장실 주변에 모인 시민들이 전주환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전주환은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검찰 송치 전 포토라인에 선 그는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대답하면서도 범행 동기나 사전 계획 여부를 묻자 입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