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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다' 김민재 끌어안은 손흥민 "고생했다 민재야"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9.20 22:01
수정 2022.09.20 22:03

9월 A매치 2연전 앞두고 파주NFC에서 6개월 만에 재회

득점왕과 득점왕 막는 수비벽 만남에 축구팬들 '든든'

김민재-손흥민. ⓒ KFA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과 ‘수비벽’ 김민재(26·나폴리)가 파주서 재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약 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최종 엔트리 구성을 위한 마지막 점검 무대다.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시점에 완전체를 구축했다.


지난 18일 EPL 레스터시티전에서 골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달성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버틴 공격진에는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마요르카)까지 합류했고, 소집 시기 부상으로 빠졌던 수비라인의 핵이 김민재도 가세했다.


‘캡틴’ 손흥민은 20일 파주NFC에 합류한 김민재를 끌어안으면서 “고생했다. 민재야~”라며 환영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부상으로 빠졌던 김민재-이재성 복귀에 대해 “핵심 선수들이다. 6월에 좋은 스파링 상대를 맞이했는데 같이 못 뛰어서 아쉬웠다. 이번 소집이 기쁘고 기대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민재 ⓒ AP=뉴시스

부상 여파로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에 빠졌던 김민재는 3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그 사이 김민재의 위상과 가치는 치솟았다. 세리에A와 EPL 득점왕들을 봉쇄한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자랑하는 리버풀AC밀란까지 막아내며 정상급 수비수로 떠올랐다. 더 이상 유럽 최정상팀과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막아내는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는 놀랄 일이 아니다. 세리에A에서는 머리로 2골이나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까지 뽐냈다.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벤투호의 뒷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벤투 감독도 세리에A AC밀란전에서 보여준 김민재 수비를 놓고 “환상적이다”라며 칭찬했다. 그런 김민재를 끌어안은 캡틴 손흥민도 개막 후 8경기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나 소집 하루 전날 치른 EPL 레스터시티전에서 13분 21초 만에 3골(해트트릭)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보였다.


유럽 축구 무대서 괴력을 뿜은 두 공격수와 수비수의 재회를 지켜보는 축구팬들의 마음은 한결 든든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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