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국내 미등록 세균 101종 발굴
입력 2022.09.19 12:01
수정 2022.09.19 10:33
건강기능식품 등 산업 자원 활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원핵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세균 101종을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세균은 실험실 환경에서 배양이 어려워 우리나라 담수환경에 존재하는 세균을 밝혀내는 연구가 부족했다”며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영산강에서 42종, 섬진강에서 59종 등 총 101종의 미기록종 세균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발견한 101종은 프로테오박테리아문 59종, 액티노박테리아문 25종, 박테로이데테스문 9종, 퍼미큐티스문 6종, 아키도박테리아문 1종,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 1종이다.
이 가운데 아키도박테리아문과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 확보는 국가생물다양성의 증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낙동강생물자원관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국가생물종목록 내 세균류는 총 3586종이다. 이 가운데 아키도박테리아문과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은 각 3종과 6종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한 미기록종을 정식으로 등재하면 아키도박테리아문은 62종으로,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은 7종으로 늘어난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미기록 101종 세균 가운데 51종에서 적게는 1가지, 많게는 7가지의 다당류·단백질 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특성을 확인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세균 대부분이 1~2가지의 분해 효소 활성을 가진 반면, 전남 장성군 황룡면의 영산강 지류에서 발견된 ’미트수아리아 키도사니타비다(Mitsuaria chitosanitabida)‘ 종은 다당류·단백질 분해 효소를 7종이나 생산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산업적 가치가 높은 고유 담수 세균이 식품 및 의약품 효소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