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2·3루’서 끝내지 못한 KIA, 당연했던 5연패
입력 2022.09.17 11:05
수정 2022.09.17 11:05
연장 10회 끝내기 기회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
최하위 한화에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 충격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답답한 타선의 부진으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KIA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6-7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충격의 5연패에 빠지며 5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KIA는 이날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이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2-5로 끌려가던 8회 3득점을 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 공격서 한화에 1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놓였던 KIA는 10회말 공격서 류지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류지혁이 도루로 무사 2,3루 만들며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동원이 장시환에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등장한 김도영도 장시환의 146km 묵직한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물러났다.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1번 타자 박찬호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KIA는 천금 같은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KIA는 6-6으로 맞선 연장 12회초 허관회에게 결승 2루타를 허용하며 7-6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날에도 연장 승부 끝에 패했기 때문에 KIA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됐다.
다행히 6위 NC도 패하는 바람에 승차는 2.5경기차로 유지가 됐지만 5연패를 당하게 된 KIA의 최근 행보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특히 KIA는 이날 연패를 끊기 위해 지난 11일 두산전에 나섰던 양현종을 나흘 휴식 후 5일 만에 다시 마운드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양현종은 9월 들어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어려울 때 해줘야 하는 에이스의 부진도 뼈아프게 다가온다.
위기에 빠진 KIA는 대구로 이동해 8위 삼성과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이 17일 선발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를 내보내기 때문에 KIA는 연패 탈출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