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앞세운 흥국생명 뿐일까…추격자 정관장과 운명의 2연전
입력 2025.01.27 09:59
수정 2025.01.27 09:59
3위 정관장, 파죽의 13연승으로 선두 흥국생명 압박
오는 30일과 내달 2일 연이어 맞대결
개막 15연승 저지당한 흥국생명, 이번엔 정관장 상대 복수혈전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파죽의 기세로 13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는 정관장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까.
현재 여자부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0-25 25-21 25-16 25-1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파죽의 1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었던 8연승을 훌쩍 뛰어넘었다.
승점 46(17승 6패)을 획득한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과 선두 흥국생명(승점 53)을 압박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관심은 정관장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지다.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는 정관장은 이제 2연승만 더하면 현대건설이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 거둔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위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정관장은 하필 선두에 올라 있는 흥국생명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오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 뒤, 장소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겨 내달 2일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양 팀 모두에 중요한 2연전이다. 정관장은 흥국생명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여기에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최대 1까지 줄이며 이제는 정규리그 1위 자리까지도 넘볼 수 있다.
선두 수성에 나서는 흥국생명으로서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정관장의 상승세가 매섭지만 흥국생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지난 25일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손쉽게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3연승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2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국내 최고 선수 김연경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다시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정관장에 흥국생명은 분명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선두 팀 상대로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게 쉽지는 않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 2패로 밀리고 있다.
다만 정관장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개막 15연승을 저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연승을 끊을 수 있을지 다가오는 빅매치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