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 이상민 "김건희 특검법, 현실적이지 않아"
입력 2022.09.14 11:39
수정 2022.09.14 11:39
"국회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특검법 부정적"
5선 중진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은 14일 당론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지금 여러 여건을 보면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선 키를 쥐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법사위를 통과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밝혔다.
그는 "법사위 통과 방편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특검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 협조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반대로 법사위에서 특검법이 상정·논의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해선 위원회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법사위 정원 18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위원은 10명이다. 5분의 3을 넘기려면 11명이 필요한데, 조 의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가능하다.
이 의원은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에 비해서는 김건희 씨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칼날은 너무 무디고 형평에 맞지 않아서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여론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며 "이런 국민적 여론을 민주당으로서는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대표의 일이라 무조건 비호하고 어거지 쓸 생각은 없다"며 "합당하고 당당하면서도 겸허하게 수사에 임해야 한다. 이 대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과 관련해선 "이 대표에 대한 옥죄기 수사가 야당 옥죄기, 민주주의에 대한 큰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어서 법치주의에 위반되는 장관에 대해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