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답했다!' 이강인 되고, 이승우 안 되는 이유
입력 2022.09.13 12:01
수정 2022.09.13 14:01
스페인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 1년 6개월 만에 발탁
K리그서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는 또 제외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로 평가 받는 이강인(마요르카)과 이승우(수원FC)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친선 2연전에 나설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에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1골-3도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소집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다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반면 올 시즌 11골로 K리그1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이승우는 이번에도 A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이미 이승우는 지난 7월 K리거 중심으로 꾸려진 동아시안컵 명단에도 들지 못하며 어느 정도 9월 소집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다.
반면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벤투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던 이강인은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강인의 발탁과 관련해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선발 이유와 동일하다. 현재 경기력과 폼, 대표팀서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 등을 고려했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이유로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스페인서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을 벤투 감독도 이번만큼은 외면하기가 쉽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포커스를 개인에 두기보다는 팀적으로, 어떻게 대표팀서 활용할지를 고려해서 뽑았다”며 “구단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있지만 우리와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생각했다. 각 선수들이 팀에 어떤 것을 가져올 수 있는지 고려하는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공격 프로세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뛰어나다. 다만 수비 과제들은 발전 시켜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명단서 제외한 이승우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벤투 감독은 “여기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 기술적, 전술적 판단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