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더비’ 앞둔 서울 vs 강원, 파이널A 누가 갈까
입력 2022.09.13 00:01
수정 2022.09.13 06:59
파이널 그룹A 진출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
최용수 강원 감독, 친정팀 서울 상대로 6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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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가 파이널 그룹A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 라운드가 2경기 남은 가운데 승점42로 6위에 올라 있는 강원과 승점38로 8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상위 6개 팀이 올라가는 파이널A는 울산, 전북, 포항, 인천 등 4팀이 이미 확정했다. 남은 두 장의 파이널A 진출권 획득을 놓고 5위 제주(승점45)부터 6위 강원, 7위 수원FC(승점41), 8위 서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제주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권을 손에 넣어 유리하다. 결국 남은 한 장을 누가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6위 강원은 최근 흐름이 좋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다. 직전 31라운드에서는 성남FC에 4-0 대승을 거뒀고, 기대주 양현준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양현준은 8월 한 달 간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다소 고전했지만, 9월 들어 벌써 3골을 기록하며 다시 매서워진 모습이다.
강원은 이번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열리는 수원FC와 김천상무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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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19년 이후 3년 만의 파이널A 진입을 노리는 서울은 기적이 필요하다. 일단 2경기를 다 이겨놓고 경쟁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서울은 최근 부진이 뼈아프다.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직전 31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2-1로 앞서다가 경기 종료 직전 김현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최근 홈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도 1-3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서울은 이후 전북과 수원FC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홈에서 열리는 강원전은 파이널A로 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공교롭게도 서울과 강원의 맞대결은 ‘최용수 더비’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강원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과거 코치와 감독으로 서울서 팀을 두 차례나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0년 7월 서울을 떠난 최용수 감독이 1년 4개월 뒤 강원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구단 간에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올 시즌 명운이 걸린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강원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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