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특검 62.7%는 '절대 다수'"…이재명 여론조사 결과엔 '침묵'
입력 2022.09.13 01:00
수정 2022.09.13 01:23
추석 민심 기자회견서 여론조사 언급
"김건희 대한 불공정 반감 63%…국민, 정서적 저항 시작'
'이재명 표적수사 아냐' 52.3%엔 "더 높다가 중요치 않아"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게 '추석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당하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박범계 윤석열정부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과 함께 추석 민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검찰의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고, 노골적인 정치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민생 외면에 머물지 않고 정치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그냥 민주당에 대한 탄압, 이재명에 대한 탄압의 문제가 아니다. 그걸 넘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휴기간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김건희씨에 대한 불송치, 무혐의에 대한 국민의 불공정 반감이 63~64%에 이르렀다"며 "여야에 대한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답은 62~63%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난 10일 발표된 것으로,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내용이다.
해당 조사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의혹 관련 특검의 필요성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62.7%, '필요 없다'는 의견이 32.4%로 집계됐다. 김 여사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이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64.7%,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답변은 24.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박 위원장은 이를 기반으로 "국민들은 알고 있다. 국민들이 정서적 저항을 시작했다. 이 불공정과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는,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뿐 아니라 이 대표 수사도 편파수사가 아니라는 국민적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는 질문에는 60%대를 '절대 다수'라고 강조했던 김 여사 특검 관련 여론조사 언급 때와는 온도차가 있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의 대장동 등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에 대한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고, 표적수사가 아니라고 본다'는 응답은 52.3%로 나왔다.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42.4%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더 높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아까 말한 것처럼 63~65%에 이르는 절대 다수 국민이 불공정한 수사, 출석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공표되지 않는 당 자체 조사를 언급하며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다수가 지지한다는 여론이었다. 이 대표 수사 기소가 부당하고 편파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호응하는 여론이 높게 나왔다"라고 일축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적합하다, 표적 수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과반 이상'이라는 질문이 한 차례 더 나왔으나, 박 위원장은 "아까 답변 드렸다"며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