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4번째 가처분…정진석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입력 2022.09.09 01:00
수정 2022.09.09 01:19
이준석 4번째 가처분에 정진석 "유감"
"긍정적 결말 예상하기엔 너무 왔다"
"李, 국민의힘과 함께할 생각 없는 듯"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상대로 한 이준석 전 대표의 네 번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8일 오후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길 인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정 위원장은 "예상을 했던 바인데,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계속 저렇게 가처분 신청을 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에 방해가 되고 역기능을 낳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전날 기자회견 당시 "당의 안정과 정상화,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를 만나 원만한 해결의 의지를 보였으나, 이날 가처분 신청으로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정 위원장은 "긍정적인 결말을 예상하기에는 국면이 너무 왔다"며 극적인 화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대표 측 대리인단은 앞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위원장의 직무집행과 정 비대위원장을 임명한 전국위 의결 등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상대로 이번이 네 번째 가처분 신청이다.
대리인단은 "주호영 및 기존 비대위원들의 전원 사퇴는 소급적용을 금지한 헌법 위반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선행 가처분 인용결정에 의해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의 임명 및 비대위 설치 자체가 무효이므로 무효에 터 잡은 새로운 비대위 설치과 비대위원장 임명 역시 당연무효"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글이 삽입된 개 사진을 올려, 새 비대위 출범을 결정한 당을 조롱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