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출범, 추석 동안 비대위원 인선 주력...최재형에 러브콜
입력 2022.09.08 13:34
수정 2022.09.08 13:56
與, 전국위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정진석 "비대위원 인선, 지역안배 주안점"

국민의힘은 8일 제5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진석 부의장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비대위원 인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에게는 비대위에 합류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전국위는 이날 오전 전화 ARS 투표를 진행해 정진석 위원장 임명안에 대해 찬성 468명, 반대 51명으로 의결했다. 비대위 설치에 대해선 찬성 477명, 반대 42명이었다. 전국위는 재적 인원 731명 가운데 519명이 투표에 참여해 성원됐다.
당대표 권한 대행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진석 위원장을 임명하면 '정진석 비대위'는 공식 출범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정 위원장을 소개했다.
'정진석 비대위'는 지난달 26일 법원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정지를 결정한 지 13일 만에 비대위 전환 요건을 대폭 손질한 당헌·당규 개정 등을 거쳐 출범을 알리게 됐다.

정 위원장은 추석 연휴 이후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정 위원장이 추천한 비대위원을 임명하는 상임전국위 개최 일정에 대해 "가능한 추석 연휴 이후 빠른 시일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날 상임전국위까지 열려 비대위원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정 위원장의 인선 고심 깊어진 상태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인선 발표 시점에 대해선 "추석 연휴 기간 고민하고 연휴가 끝난 직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새 비대위에 '정진석 색깔'이 필요한 만큼, 기존 비대위원 일부는 데려가고 일부는 새롭게 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 부의장은 '기존 비대위원들은 전원 교체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방안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비대위원 인선 주안점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지역 안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 중 한 명으로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최재형 의원에게 비대위 참여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의원을 비대위에 포함시켜 새 비대위에 '혁신' 이미지를 보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큰 틀에서 '정진석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정 위원장은 "혁신위와 비대위가 소통이 잘 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혁신위 활동도 결국 비대위와 공유하고 협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같이 일해봤는데 굉장히 배울 점이 많았다"면서 "아직 최 의원에게 (따로) 말은 안 했지만 아마 최 의원도 수락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