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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정점찍은 학폭, 왜 코로나 전보다 증가했나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9.07 17:58
수정 2022.09.07 17:59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면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자체조사를 실시하는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11일부터 5월8일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해당 학년 전체 재학생 약 387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82.9%인 321만명이 답했다.


조사 결과, 2021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1.7%(5.4만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시행한 2019년 1차 조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3년(2.2%) 이후 가장 높다.


모든 학교급에서 늘긴 했지만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지난해 2.5%보다 1.3%포인트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8%로 중학교(0.9%)‧고등학교(0.3%)보다 높았다.


정상 등교에 따라 학교폭력 유형도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할 때는 사이버폭력이 늘었지만, 대면수업을 하면서 신체폭력이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 41.8%, 신체폭력 14.6%, 집단따돌림 13.3%, 사이버폭력 9.6% 순이었다. 전년도보다 집단따돌림‧사이버폭력은 각각 1.2%p, 0.2%p 줄었지만, 신체폭력은 2.2%p 증가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가 일상을 회복하고 정상등교로 전환하고 있는 지금이 학교폭력 예방 문화 조성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년 2월까지 범부처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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