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리버풀이다’ 헤더골 장착한 김민재, 살라·반 다이크와 충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9.05 00:00 수정 2022.09.04 22:38

세리에A 득점왕 임모빌레 봉쇄와 함께 헤더로 2호골까지

8일 챔스서 리버풀 득점왕 살라, 최고 센터백 반 다이크와 맞대결

임모빌레 막는 김민재. ⓒ AP=뉴시스

“정말 적응 속도가 빠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평가대로 김민재(26·SSC나폴리)는 세리에A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김민재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전에서 동점골과 지난 시즌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를 완벽 봉쇄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를 지워가고 있는 김민재의 활약이다. 김민재를 쿨리발리 대체자로 낙점하고 구단에 필요성을 역설했던 스팔레티 감독은 “정말 구단이 좋은 선택을 했다”며 김민재 가치를 다시 한 번 높게 평가했다.


전방 압박과 공수전환 속도가 빠른 라치오를 상대로도 김민재의 수비 능력은 반짝반짝 빛났다.


세리에A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이자 지난 시즌 득점왕 임모빌레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김민재는 빠른 슈팅 타이밍이 장점인 임모빌레에게 단 1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작은 실수를 파고들어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결정력을 자랑하는 임모빌레도 고개를 저었다. 우월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춘 김민재라는 벽을 실감한 하루다.


반다이크-손흥민. ⓒ AP=뉴시스

오는 8일 나폴리 홈에서 치르는 리버풀과의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은다. 챔스는 김민재가 프로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지난 시즌 챔스 결승에 오른 리버풀에는 손흥민과 EPL 공동 득점왕에 등극한 모하메드 살라가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만큼의 위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임모빌레 만큼이나 매우 위협적인 공격수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만날 다르윈 누녜스도 챔스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매치업이다.


또 ‘코리안 반 다이크’로 불렸던 김민재가 직접 버질 반 다이크와도 나란히 뛴다. 매 시즌 수비수로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는 최정상급 센터백이다. 김민재도 최고의 수비수로 판 다이크를 꼽은 바 있다. 꿈의 무대에서 꿈 같은 선수와 맞붙게 됐다.


수비수들이라 직접 충돌하는 횟수는 적겠지만, 최근 5경기 동안 헤더로 2골을 터뜨린 김민재의 공격 가담을 떠올리면 박스 안에서 반 다이크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상상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