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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발리 잊으라' 수비수 김민재 2호골...득점왕 봉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9.04 07:17 수정 2022.09.04 08:11

세리에A 라치오전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

본업 수비도 일품..득점왕 출신 임모빌레 유효슈팅 0

김민재가 4일 라치오전에서 치로 임모빌레를 막고 있다. ⓒ AP=뉴시스

‘센터벽’ 김민재(나폴리)가 날아 오르며 2호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펼쳐진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전에 선발 출전,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를 봉쇄하고 시즌 2호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나폴리는 김민재 활약 속에 지난달 27일 인터 밀란까지 눌렀던 라치오를 제압하고 승리를 추가했다. 나폴리는 3승2무(승점11)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첼시로 이적한 최정상급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하는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수비수 김민재는 0-1 끌려가던 전반 38분, 지엘린스키 코너킥 때 박스에서 날아올라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라치오의 수비 숲에서 큰 키(190cm)와 민첩한 움직임을 앞세워 골문을 뚫은 순간이다. 공격이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나폴리는 김민재 동점골로 활력을 되찾고 역전골까지 넣으며 2-1 승리했다.


벌써 세리에A 2호골이다. 김민재에게 공격적 성향을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5경기 만에 2골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세리에A 진출 이후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해왔던 김민재는 향후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더골을 기대하게 했다. 김민재는 데뷔골도 머리로 만들었다.


김민재 ⓒ AP=뉴시스

‘본업’인 수비도 일품이었다. 빠른 공수전환과 거친 전방 압박 속에도 김민재는 센터백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스피드와 힘을 동시에 갖춘 김민재는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임모빌레에게 단 1개의 유효슈팅도 허락하지 않았다. 임모빌레는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27골을 터뜨린 세리에A 득점왕이다. 올 시즌도 벌써 2골(1도움)을 넣은 공격수인데 김민재 앞에서는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도 김민재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다.


풀타임 소화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는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평점 7.6을 받았다. 역전골 터뜨린 크바라츠헬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는 오는 8일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프로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모하메드 살라와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가 버티고 있는 팀이다. 지금의 김민재 활약이라면 정말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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