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N, 독일 전문지 평가서 해치백 강자 포드 포커스ST 제쳐
입력 2022.08.30 16:39
수정 2022.08.30 16:39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 i30 N이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비교평가에서 포드의 포커스 ST를 제쳤다.
현대차는 i30 N이 '아우토 빌트'의 비교평가에서 모든 항목의 평가를 종합한 최종 결과 총점 278점을 받아 라이벌인 포커스 ST(254점)를 크게 앞섰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차종 모두 고성능 스포츠 모델인 점과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전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비교의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고 강조했다.
i30 N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양산모델이다. 지난 2017년 첫 출시 이래로 N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경쟁이 치열한 유럽의 C 세그먼트 고성능 모델 시장에서 자릿한 운전 재미와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i30 N은 상품성 개선이 이뤄진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앞뒤 디자인이 한층 날카롭게 진화했다.
두 차량 모두 비교평가에서 어느 한쪽의 우위를 예상할 수 없도록 대등했다. 우선 현대차 i30 N과 포드 포커스 ST는 최고출력(280마력)이 같은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또두 모델 모두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차체 역시 5도어 패치백으로 동일하다.
휠베이스만 50mm차이로 대동소이한 편, 유일한 큰 차이점은 변속기다.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포커스 ST와 달리 i30 N은 8단 DCT로 한층 현대적인 구상을 갖췄다.
1열 공간의 거주성과 다루기 쉬운 인포테인먼트 구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빌트는 "i30 N이 포커스 ST보다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반과 물리 버튼 구성 덕분에 스타일과 사용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행 테스트 계측이 이뤄지면서 i30 N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포커스 ST는 i30 N보다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을 탑재하고 제원상 더욱 높은 최대토크를 발휘하지만, 정작 가속력 테스트 결과는 i30 N이 더 뛰어났다. i30 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5.7초가 소요됐다. 이는 포커스 ST보다 1.1초 빠른 기록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기록은 20.4초로 포커스 ST보다 5.3초 빨랐다.
주행 중 가속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30 N은 시속 60km에서 100km까지 2.6초,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3.2초가 걸렸다. 포커스 ST보다 각각 0.5초, 0.9초 빠른 기록이다. 시속 100km부터 정지 상태까지의 제동 거리를 계측하는 제동력 테스트(열간)에서는 i30 N이 35.8m, 포커스 ST가 36m를 기록해 대등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에디터들은 "i30 N은 편안함 마저 포기할 수 있는 레이싱 마니아에게 추천할만하다"며 "일상 주행에서도 다루기 쉽고 편한 차"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