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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건희 여사가 '팬카페 닫아달라' 말씀하셔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8.26 10:30
수정 2022.08.26 10:31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거듭 주장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다. 모든 게

공적 활동…'세 모녀'도 갈 수 있고

봉사 할 수 있지만 공적 관리 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동선 영부인 팬카페 사전 노출 사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직접 자신의 팬카페들을 향해 폐쇄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26일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보수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도를 한 번 땡겨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취지의 일정이) '건희사랑' 카페에 공개된 것은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고 하니 '제2부속실은 대선 공약으로 만들지 않기로 했으니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그러면 김 여사가 '영부인 노릇을 하지 않고 그냥 주부로 남겠다'고 한 약속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을 단 카페에서 이러한 (대통령의 일정 및 동선과 같은) 것이 공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건희 여사가 '(팬카페를) 닫아달라'고 말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박 전 원장은 '수원 세 모녀' 장례식장 조문과 봉사활동을 비롯해 영부인의 모든 활동은 사생활이 아닌 공적 활동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활동의 공적 관리를 위한 제2부속실 설치를 거듭 주문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지금 추석이고 하니까 (대통령과 영부인이) 어디든 시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경호는 국가안전의 제1호인데, 비공개지만 건희사랑 카페에 사전에 공개를 해서 서문시장에 대구시민을 모이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업무 작태"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다. 모든 게 공적 활동이고 상징적이 되는 것"이라며 "세 모녀 (장례식장) 갈 수도 있고, 봉사활동도 할 수도 있지만, 영부인의 그러한 활동 자체를 공적 관리를 받게 해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8·28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복당을 받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4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여지를 열어뒀다.


박지원 전 원장은 "윤호중·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얘기를 했지만 전당대회도 있고 해서 아직 (복당을) 안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에 안 받아주면 할 수 없지만 복당을 받아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아울러 "(옛 지역구) 목포는 잘 가지 않는다. 내 고향 (진도)에 언론인 한 분과 놀러갔고, 그 다음달에는 광양·구례·여수·순천을 가려고 했다가 다리가 다쳐서 중단을 했는데, 아마 거기를 갔다왔으면 여수·순천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 했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는 정치 현역으로 가고 싶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사람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아느냐. 인간만사가 다 그렇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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