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에 의지하는 생리통,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해요!
입력 2008.06.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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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속에 진통제를 상비약으로 지니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다. 생리통이 시작되면 습관처럼 진통제부터 꺼내는 일이 매달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통을 ‘어김없이 찾아오는 귀찮은 일’ 내지 ‘며칠만 참으면 되는 증상’ 쯤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곤란하다. 생리통은 질병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으로, 자궁환경이 좋지 않거나 여성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뚜렷한 이유 없는 원발성인 경우는 결혼과 출산 후에 약해지기도 하지만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등이 원인이라면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통제는 잠시 통증을 잊게 해주는 역할만 할뿐 원인이 되는 환경까지 개선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자궁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여성질환 예방은 물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불필요한 어혈, 자궁근종 등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생리를 하고 있는 여성의 60퍼센트 이상이 생리통을 경험한다. 생리 기간 아랫배와 허리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두통, 구토, 어지러움, 피로감 등이 생리 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통증의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르고, 또 어떤 달에는 생리통이 심했다가 또 어떤 달에는 좀 나아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의 설명이다. “한방에서는 자궁환경이 좋지 않아져 불필요한 어혈이 형성된다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 스트레스, 찬 음식 섭취 등으로 기운이 정체되어 생리 배출이 곤란해지면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랫배가 드러나는 옷이나 차가운 음식을 즐기기 쉬운데, 이는 자궁을 차갑게 해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생리 기간 중에 춥거나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통증을 심하게 만든다. 생활습관에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해서 기운이 부족한 사람이나 출산과 유산 후 충분한 조리를 하지 못한 경우에도 생리통은 심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자궁과 골반 내의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해서 생긴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도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는 점.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진통제가 아닌 자궁건강을 되찾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한방치료는 자궁 혈액순환 원활하게 도와 여성건강 두루 돌봐
생리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자궁건강을 되찾고, 정상적인 생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증상에 맞는 탕약과 한방좌약요법을 사용하고, 상태에 따라 찜질요법과 좌훈법을 병행한다.
한방좌약은 사용이 간편하고 환부까지 직접 약 성분이 도달해 치료 효과를 주게 되는 장점. 찜질요법은 부인병 치료요법 중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요법으로 가정에서도 응용 가능하다. 쑥, 황토, 소금, 옥, 맥반석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 팩을 이용해 1회 30분 정도 일주일 4~5회 이상 하복부에 열기를 전달해주면 생리통, 요통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하복부가 따뜻해지도록 반신욕이나 쑥뜸을 해주고, 생리 후라도 주로 따뜻한 것을 먹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조선화 원장은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기혈을 회복시켜주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생리통 치료는 물론 여성건강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해 증상의 재발을 막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