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여정 노동신문 담화 이례적…핵실험 다가오는 듯"
입력 2022.08.19 11:54
수정 2022.08.19 11:54
"尹대통령 모멸감 가질 수 있는 비난도 했더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노동신문 담화에 대해 "핵실험이 다가오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부부장이 노동신문의 담화를 발표한 건 굉장히 이례적인 것 같다. 그리고 즉각 반응을 하는 걸 보면 또 다른 무엇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구상과 관련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 인간자체가 싫다"며 '혐오감'까지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비핵화의 의지만 밝혀도 경제 지원 등 여러 가지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김 부부장을 통해서 거절해 버리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상당히 개인적 모멸감을 가질 수 있는 비난도 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순항미사일은 일상적으로 많이 쏜다. 그렇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의 발사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과거에는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는 보다 철저한 안보를 위해서 발표하는데, 김 부부장의 교란 작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순항 미사일을 '평남 온천에서 발사했다'고 정부가 발표했는데, 이것에 대해 (북한이) '틀렸다. 안주에서 발사했다' '이런 거 하나 모르는'이라고 비난을 했더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우리 정보 당국이 틀렸다고 하면 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보 당국이 맞았는데 북한에서 교란 작전을 쓴 것 아닌가 이렇게도 보기 때문에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검토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