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임베디드 상품, 헬스케어·제조업 등 확대 가능성"
입력 2022.08.21 12:00
수정 2022.08.19 09:56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관련이 있는 보험을 그 과정에 함께 포함한 임베디드 보험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간한 '임베디드 보험 사업모델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임베디드 보험이란 비보험 상품·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에 보험상품·서비스가 내재돼 비보험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보험을 일컫는다.
제공되는 상품에 따라 임베디드 보험의 형태는 달라지며, 소비자가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보험 또는 상품에 완전히 결합돼 보험가입이 필수적인 보험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온라인 플랫폼 거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의 확대, 소비자의 플랫폼을 통한 소비의 확대, 그리고 임베디드 보험을 지원하는 솔루션 기술의 진전 및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인슈어테크의 성장은 임베디드 보험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품질 연장보험, 전자제품 보증기간 연장보험, 반송보험, 운전자보험 등의 형태로 임베디드 보험이 판매되고 있으나 아직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향후 소비자 일상과 소비여정이 플랫폼에 연결됨을 예상할 때, 다양한 상품의 소비여정에 내재돼 제공되는 임베디드 보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베디드 보험 제공을 둘러싼 사업모델은 상품 및 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 크게 ▲플랫폼 혹은 데이터 기반 사업자 중심 ▲인슈어테크 중심 ▲디지털 보험사 중심으로 나뉜다.
보고서는 해외 다양한 임베디드 보험 사업모델을 살펴본 결과 핵심역량은 다양한 판매채널과의 파트너십, 기술의 확보, 데이터를 활용한 기존에 제공되지 않는 보험의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이 단순히 신채널 확보가 아닌 임베디드 보험 제공의 핵심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이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보험시장에서 임베디드 보험과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현재 소비자 접점을 보유한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제공되고 있는 정도다.
손 연구위원은 "디지털 환경 변화의 속도를 감안할 때 임베디드 보험의 잠재력이 클 수 있으므로 임베디드 보험시장 참여의 다양한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향후 헬스케어, 제조업체, 일반 오프라인 기업 등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