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손보 설계사 소득 2년 새 7.6%↓…인력관리 필요"
입력 2022.08.07 12:00
수정 2022.08.05 17:21
전속 보험설계사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월 평균 소득도 하락하고 있어, 효과적인 인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보험연구원의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설계사 소득하락 원인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생명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연평균 2.0% 하락했으며, 손해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7.6%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323만원, 256만원이다.
설계사 소득은 소속 보험회사의 주력 판매상품, 모집수수료 체계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보험모집시장에서의 설계사 인력 규모, 판매채널 간 경쟁도에 따라서도 설계사의 소득수준이 변할 수 있다.
보고서는 "설계사 1인당 평균소득은 판매인력 수, 매출액, 모집수수료로 구성되는데 전속 설계사들의 '1인당 매출액'인 생산성이 하락했다"며 "코로나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과도한 모집인력 충원이 설계사 생산성 하락, 소득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계사가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에 자원을 집중시키거나 효과적인 인력관리를 통해 부가가치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업조직 확대를 통한 단기적인 성과개선 추구전략은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적합하지 않고, 회사에 적합한 인력을 충원하는 동시에 이들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소득이 하락한 설계사가 잦은 이직을 하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 전속영업 유지가 어려워 외부판매조직에 의존하게 되고 영어봉제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보유계약관리 부실로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높아지고 이는 보험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