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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尹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 추려진다…9월 중순 취임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입력 2022.08.16 05:02
수정 2022.08.16 06:58

한동훈, 현직 7명·전직 2명 등 모두 9명 추천위에 통보

16일 오후 추천위 열고 3~4명으로 압축…추려진 명단 공개 예정

尹대통령과 인연 있는 '특수통' 출신 발탁 전망

여환섭·이원석 유력, '비윤(非尹)' 김후곤 언급…외부인사 구본선도 거론

검찰 모습 ⓒ데일리안 DB

법무부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열고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을 16일 추려낸다.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 받았고 본인 동의와 검증을 거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 9명을 추려 추천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이름이 올라간 후보자들 중 현직은 모두 7명이다.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이하 기수 순)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고검장급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찰 간부 중에서는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과 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기수별로 보면 23기가 1명이고 24기 2명, 25기 5명, 27기가 1명이다. 25기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출신 검사가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선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이 유력 후보 중 1명으로 꼽힌다. 그는 평검사 시절부터 대검 중앙수사부 등 특별수사 최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이원석 대검 차장도 검찰 내 대표 특수통이다. 그는 '검수완박' 국면 이후인 지난 5월부터 총장 직무대리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능력과 인품 면에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비윤(非尹)'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검찰총장으로 발탁되면 정부가 '라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두봉 고검장 역시 특수통이며,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노정연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성남지청 근무 시절 '카풀'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검찰 밖 인물 중에서는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차장으로 보좌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불린다.


차맹기 전 지청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특검'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는 검사장 승진 없이 조직을 나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 중이다.


추천위는 이들 중 3∼4명을 한 장관에게 추천한다. 추려진 명단은 회의가 끝난 뒤 공개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겉모습은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는 모습이지만, 일반적으로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에 따라 최종 후보를 올린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따져볼 때,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은 내달 중순께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오수 전 총장 퇴임일(5월 7일)로부터 100일이 경과한 만큼,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총장 공백은 역대 가장 길었던 채동욱 전 총장(124일) 사례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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