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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술 마신 손님·종업원 사망하자…윤희근 경찰청장 '강남 클럽 마약단속' 지시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08.11 15:07 수정 2022.08.11 20:51

서울 경찰, 10월까지 강남권 클럽 마약류 특별 단속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국민체감 전략과제'로 강남권 일대 클럽 마약류 집중단속 계획을 내놨다.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든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서울경찰청은 10월까지 강남 유흥가에서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인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전날 취임 직후 강남 클럽 등 유흥업소 일대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서울청은 지난 1일부터 3개월간 마약류사범 집중 단속에 나선 가운데, 이번 단속은 기존에 진행 중인 집중 단속과 병행한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가 편성됐다. TF팀과 별도로 클럽 밀집 지역인 강남·용산·마포·서초·수서·송파경찰서에도 전담팀을 꾸려 운영한다.


마약류 범죄 관련 신고는 '코드1' 이상으로 격상된다. 마약류 범죄가 진행 중이거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코드0'로 격상해 출동하기로 했다. '코드0'는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로 최단 시간 내에 출동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경찰 출동을 원치 않는 약물 관련 단순 상담이나 제보라도 진술 내용을 상세히 기록해 신고 내용을 형사 기능에 통보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서울청에 따르면 클럽·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마약 관련 신고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마약 신고 4676건의 42.7%(1996건)에 달한다. 신고 건수도 늘어 올해 6월 기준 서울에서 마약류 관련 신고는 총 861건 접수됐다. 관련 사범은 1343명 검거됐다. 이 가운데 강남 지역의 신고가 162건으로 18.8%를 차지했으며, 이 중 검거된 인원은 83명으로 6.2%였다.


단속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다. 경찰은 마약류 범행이 특히 유흥·숙박업소 등에서 이뤄지고 있어 관련 업소 중심 단속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업소 내 투약자 적발 시 동석자뿐만 아니라 종업원, 업소 관계자 수사를 통해 투약 묵인과 방조 여부를 밝혀 입건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 주재로 월 1회 TF 회의를 열고, 윤 청장은 1개월 단속 후 중간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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