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희근 임명에 "'경찰 장악' 오만한 욕심"
입력 2022.08.11 02:00
수정 2022.08.10 23:47
서영교 "이상민, 재난 대응 않고 경찰만 쳐다봐…책임지고 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을 향해 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앉혀 윤석열 대통령이 시키려는 것은 정권의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 것 말고는 없다"며 "자신이 초래한 인사 참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옹고집이고, 기어코 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다는 오만한 욕심"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국민은 안중에 없는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는 경찰국 설치가 위헌·위법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역사를 퇴행시킨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5위를 달리고 있는 서영교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의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국 설치는 정부조직법 위반이자 위헌 행위로 시행령 쿠데타"라며 "국민의힘에서마저 권은희 의원 등이 (이상민 장관) 탄핵을 주장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힘을 합쳐 탄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권 폭우 사태와 관련해서도 서 의원은 이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서영교 의원은 "정부조직법에 행안부 장관은 재난 대응을 하라는 내용이 있고, 치안·경찰은 없다"며 "(재난 대응은 하지 않고) 오히려 치안·경찰만 쳐다보며 장악하려는 행안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무위원 탄핵소추는 법률적 검토를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것과 관련해, 서 의원은 "탄핵소추는 국회가 가진 기본권이라 생각하고, 슬기롭게 탄핵을 실시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원내대표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