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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고위원 후보…친명 '이재명 마케팅' vs 비명 '사상 검증 비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8.07 14:33
수정 2022.08.07 14:34

제주 합동연설회서 지역 당심에 호소

7일 오전 제주 난타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는 장경태·서영교·박찬대·고민정·고영인·윤영찬·정청래·송갑석(기호 순) 의원이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 이틀째인 7일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앞다퉈 제주 당심에 호소했다.


이날 오전 제주 '난타 호텔'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친명(친이재명)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날 첫 순회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확인된 만큼, '이재명 마케팅'에 나선 한편 '강한 야당'을 강조하며 강성 당원에 어필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 후보들은 '이재명 방탄' 논란이 제기된 당헌 80조 개정 움직임 등을 비판하며 견제 표심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표방했던 박찬대 후보는 "이재명과 함께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박찬대가 만들겠다"며 "혁신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겠다. 주저하지 않겠다. 국민의 눈치는 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서영교 후보는 "검찰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을 두려워해서 공격하고 있다"며 "법사위 4년을 한 저 서영교가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장경태 후보는 "국민이 정치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우리는 정무적 판단과 타이밍, 협치란 이름으로 늘 항상 미루고 미뤄왔다"며 "가장 정확한 정무적 판단과 가장 정확한 타이밍은 국민이 바란 입법이고 국민이 원한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국민의힘과 타협하지 않고 국민의힘과 싸우겠다"면서 "강한 민주당은 강한 정청래가 만든다.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정청래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비명 주자인 고민정 후보는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후보는 "친명, 반명으로 나눠 마치 사상검증하듯 서로를 대하는 현재다. 수많은 당원은 상생하라고, 하나가 되라고 요구한다"며 "서로에 대한 불신은 상대를 죽일뿐 아니라 나도 죽이고 우리 모두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고영인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 청원과 관련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섣부른 당헌 개정으로 대참사가 벌어진 것을 잊을 수 없다"며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것은 내로남불을 없애고 쇄신을 통해 신뢰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민주당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 엄중한 요구에 대해 우린 보다 신중한 숙의 과정을 거치며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갑석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호남 단일 최고 후보로 이 자리에 섰다"며 "호남은 항상 불가능에 맞서 승리를 쟁취해온 역사다. 이제 그 승리의 역사의 기운을 민주당에 다시 불어넣어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영찬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정인에 줄 서지 않고는 안 된다. 최고위원 될 수 없다(고 한다)"며 "정말 그런가. 우리당이 그렇게 좁은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 윤영찬으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당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천 합동연설회 종료 직후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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