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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손가락 어떡한다던 안철수, 당 혼란 속 미국 간다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7.31 15:27
수정 2022.07.31 19:21

"1년내 후회한다더니 단일화한 분…

집권당 혼란에 安도 책임 있지 않냐"

권성동 직대 사퇴 관해선 "오늘 뭐가

나왔어야…아니면 당 무너졌을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도미(渡美)를 가리켜 집권여당의 혼란 속에 수습책을 내놓지 않고 해외로 간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연 주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내홍을 겨냥해 "어느 정당이나 예기치 않은 위기가 올 수 있고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그 수습의 방향·주체·시기가 지금쯤은 눈에 띄어야 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가 위기인데 집권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아,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질 것 같다"며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철수 의원 정도는 수습안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데, 미국을 간다고 들었다"고 화살을 날렸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전날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미국으로 전격 출국했다. 안 의원은 여름휴가차 미국에 체류 중인 딸 안설희 박사와 만나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상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면 1년 안에 손가락을 어떻게 하고 후회할 것이라는 말까지 하다가 단일화한 분인데,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도 나름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당 내홍과) 거리두기용 방미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려우면 해외로 가는 모습에서 또 옛날 그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면 지나친 이야기겠느냐"며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안철수 의원은 집권당의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수습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하는 위치"라고 압박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격적으로 대표직무대행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늘 정도에 뭐가 나오긴 나왔어야 했다"며 "안 그랬더라면 당이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권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사퇴했다는 것은) 비대위 체제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빠르게 수습되기를 바란다. 안타깝다"고 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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