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영입 없다" AT.마드리드 회장까지 나서 부인…호날두 맨유 잔류?
입력 2022.07.27 16:00
수정 2022.07.27 16:03
챔피언스리그 진출 빅클럽들 대부분 호날두 영입 꺼려
"호날두 놓지 않겠다"는 맨유에서 불편한 동거 유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까지 직접 나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이적설을 부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엔리코 세레소 회장은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온다는 말을 누가 꺼냈는지 모르겠다. 난 모르는 일이다. 그를 데려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호날두와 함께하며 승리하는 것보다 함께하지 않고 지는 게 낫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호날두 영입 반대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회장까지 나서 호날두 영입설을 적극 부인했다. 이로써 호날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은 사실상 소멸됐다.
퍼거슨 감독 시절 박지성 등과 맨유에서 화려한 시즌을 보냈던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등 세계 굴지의 클럽을 거친 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1년 만에 친정으로 깜짝 복귀하면서 “맨유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날두 기대와 달리 맨유는 역대 최저승점(58)으로 EPL 6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최고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다음 시즌 챔스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서야 한다.
“길어야 2~3년이 최정상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자체 판단한 호날두에게 유로파리그 무대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호날두는 5차례 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챔스 DNA'를 가졌다는 평까지 들은 스타다.
맨유가 챔스에 진출하지 못하자 호날두는 ‘주급 삭감’ 카드까지 꺼내며 챔스에 진출한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꾀했다.
가족을 핑계로 맨유 프리시즌 일정도 모두 걷어차고, 바이에른 뮌헨-첼시-파리생제르맹(PSG) 등에 노크했다. 모두 거절 당했다. 이번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면서 호날두가 바라는 챔스행 빅클럽의 문은 닫히고 있다.
현실적으로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년까지 맨유와 계약된 호날두는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호날두 바람대로 맨유가 풀어줘야 가능하다. 맨유가 조항을 들이댄다면 호날두의 이적은 불가능하다. 에릭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세 차례나 "호날두를 보낼 생각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일부 맨유 팬들은 구단 SNS에 “맨유의 실패는 호날두에게도 책임이 있다. 팀을 살려놓고 떠나야 한다”며 호날두를 저격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18)을 넣었지만, 파벌 형성과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팀 분위기를 저해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맨유가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해 호날두도 분명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맨유의 영광 재현을 위해 뛰겠다”던 그때의 호날두가 아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다. 맨유와 호날두의 불편한 동거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