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벤투호, 동아시안컵 연속 우승 가능할까
입력 2022.07.18 15:17
수정 2022.07.19 14:14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출격
유럽파 김민재 불참, 우승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최대 과제
김민재가 빠진 벤투호 수비진이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20일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대결한다.
동아시안컵은 A매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가 합류할 수 없다. 이에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선발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그는 부상으로 지난 6월 대표팀 소집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벤투호는 네 차례 친선경기서 8골이나 내주며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무려 5골이나 허용했는데 김민재가 있었다면 그 정도까지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민재는 4년 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나서 벤투호의 무실점 우승을 이끌었고, 베스트 수비수상까지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시아에서 김민재의 적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벤투호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국은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대회에서 다섯 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4연패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가 필수다. 하지만 지난달 소집 때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울산현대)과 권경원(감바오사카)이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했다. 다만 위장염 증세를 보인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의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다. 경기에 나선다 해도 100% 컨디션을 보여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기존에 발탁됐던 이상민(FC서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소집 제외됐고, 박지수(김천 상무)가 대체 발탁됐다. 하지만 박지수는 군인 신분으로 국외여행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라 합류가 늦어지게 됐다.
일단은 권경원,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주성(김천상무)으로 최적의 중앙 수비 조합을 짜야 한다. 아직 A매치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조유민과 김주성이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동아시안컵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일본을 제외하면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만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소 동아시안컵에서만큼은 김민재가 생각나지 않아야 월드컵 본선에 가서도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