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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순직자' 유족들, 대통령에 공개서한 "전면 재조사해달라"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2.07.17 17:04
수정 2022.07.17 17:05

"책임지고 처벌 받은 기관과 관계자 없어 납득 불가"

2018년 7월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의 잔해 ⓒ연합뉴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자 유가족들이 정부에 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17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마린온 순직자 4주기 추모행사에서 유가족들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게 재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유가족들은 "사고 헬기의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유가족의 고소가 3년이 지난 지난해 검찰에 의해 불기소 처분됐다"면서 "헬기 사고로 젊은 장병 5명이 사망했는데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할 관계자와 기관이 없다는 사실을 누가 납득할 수 있나"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젊은 나이에 희생된 우리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유가족에게 진정한 위로란 사고를 제대로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당국의 다짐일 것"이라고 했다.


또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사고 관계자와 기관을 모두 처벌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다시는 참혹한 죽음을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순직자 유가족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회의원과 지역기관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17일 해병대 상륙 기동헬기 마린온은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친 뒤 시험비행에 나섰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고(故)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5명이 순직했고, 1명이 다쳤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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