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광주서 이재명 맹폭…"연전연패한 장수가 또다시 민주당에 패배 기운을"
입력 2022.07.14 16:29
수정 2022.07.14 16:29
"李, 방탄용 출마·사법 리스크란 말 공공연히 나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재선·서울 강북구을)이 14일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찾아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오는 1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인 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란 미명 아래 연전연패한 장수가 또다시 민주당에 패배의 기운을 싹틔우고 있다"며 이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방탄용 출마와 사법 리스크란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며 "정치 보복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 정권에 약점 잡히지 않고, 결연히 싸워나갈 수 있는 민주당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으로 드리운 민주당의 위기는 민주당의 가치와 시대 정신의 위기"라며 "어대명이라는 막다른 골목과 안방 대세론의 절망적 체념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파없는 박용진은 이재명과 협력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겠다"며 "친문(친문재인)과 함께하고, 친명(친이재명)과 협력할 수 있는 모두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호남의 민심과 당심을 겨냥해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복합쇼핑몰 등 여러 현안도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협력해 반드시 해결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