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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與, 과방위 맡겠다고 억지…정권 입맛에 방송 길들이려는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고수정 기자
입력 2022.07.14 10:40
수정 2022.07.14 10:43

"與, 외통위·정보위 위원장 맡지 않겠단 발상 납득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끝까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맡겠다는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국무회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배제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 여당으로서의 선택이라면 대통령의 중심 업무인 외교·통일, 국방·안보, 경제 분야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맡겠다고 나서는 게 상식 중 상식인데, 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도무지 납득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18개 상임위 중 2개인 행정안전위원회와 과방위만 맡게 되면, 전직 원내대표 간 약속 이행 차원에서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하고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나머지 상임위 중 여당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했는데도 여당은 억지·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보여준 국민의힘 모습은 전형적인 통법부로의 전락을 준비하려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집권 여당이 견제와 균형이란 입법부의 책무를 망각하고 윤석열 정부 권력 사유화에 동조해 대통령실의 국회 부서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 기본권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 장악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집착을 버리고 전향적인 자세로 하루속히 국회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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