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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선거戰, 친명 對 비명 경쟁 '후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07.13 15:57
수정 2022.07.13 16:01

친명계 정청래·서영교·장경태·양이원영 출사표

박찬대 조만간 출마 선언…김남국 불출마 가닥

비명계 송갑석·고민정·고영인·윤영찬 출마 선언

예비경선 통과한 8명 중 5명만 최고위원에 올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1호 안건인 당헌 개정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를 뽑는 '1부 리그' 못지않게 최고위원을 뽑는 '2부 리그'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에 이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최고위원 출마를 잇따라 선언하면서 후보들 간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최대 15명 이상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본경선에 진출할 8명의 생존자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초선·경기 안산시단원구갑)은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간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고, 집토끼를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그 전면에 서겠다. 비명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지도부의 잘못된 출마, 잘못된 공천에 대해 다수의 합리적인 비판이 모아졌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가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 그에 대한 일정한 책임 의식을 갖는다면, 이번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비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의원(재선·광주 서구갑)도 이날 오후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호남의 강렬한 여망을 실현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민생 중심 △윤석열 정권 폭주 저지 △오만·독선·내로남불 결별 및 상식·원칙 복원 △시대 변화에 맞춘 진보적 가치·비전 정립 등을 차기 지도부의 과제로 제시하며 "국민의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송갑석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송 의원은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한 측면이 있다"며 "(당 대표 선거는) 새로운 인물들을 위한 새로운 장과 활력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12일)엔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초선·서울 광진을)·윤영찬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과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두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비서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인 '초금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에선 정청래(3선·서울 마포을)·서영교(3선·서울 중랑갑)·장경태(초선·서울 동대문을)·양이원영 의원(비례) 등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양이·장 의원은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박찬대 의원(재선·인천 연수갑)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김병욱 의원(재선·경기 성남분당을)과 '처럼회' 이수진 의원(초선·서울 동작을)은 출마를 고심 중이고, 김남국 의원(초선·경기 안산단원을)은 불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원외에선 박영훈 대학생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국회의원·지역위원장·기초단체장·기초의회 의장단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100% 투표로 이뤄지는데,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8명 중 5명만 최고위원에 오르게 된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 친명계는 최고위원 다섯 자리 중 최소 두 자리만 확보해도 '이재명 체제'가 구축된다고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당 대표 1명·원내대표 1명·선출직 최고위원 5명·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할 수 있는 만큼, 최고위 의결을 위한 과반 의석(5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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