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서 "대통령 부부 권력 사유화가 공정과 상식 무너뜨려" 성명 채택
입력 2022.07.11 16:18
수정 2022.07.11 18:41
尹 지지율 하락에 날카롭게 각 세워
"대통령실 요직에 검사 줄줄이 임명
민생은 무능력·인사는 무검증 정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정권을 겨냥해 '비선 정치' '권력 사유화' 등의 용어를 사용한 규탄 성명서를 채택했다. 취임 두 달째이지만 가파르게 하락하는 정권 지지율을 바라보며 각을 보다 날카롭게 다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생 외면·권력 사유화 윤석열정권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고 낭독했다.
성명서에서 민주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비선 정치, 친인척들을 대통령실에 채용하는 권력 사유화가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대통령실 요직에 온갖 비리투성이 윤석열사단 검사들을 줄줄이 임명한데 이어, 경제전문가가 있어야할 자리에도 검사를 기용하면서 검찰공화국 인사 강행에 국민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세력 규합과 권력 다툼에 국민은 참담하다"며 "민생은 무능력·인사는 무검증·수사는 무차별인 3무 정권에 국민은 벌써부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직접 정조준한 민주당은 '민생 회복' '국민 통합'을 내세우며 현 정권을 견제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임기가 보장된 전(前)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쫓아내고, 사정기관을 동원해 정치보복을 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온 힘을 다해온 30년 역사마저 두 달만에 무너뜨리려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심을 외면한 채 폭주하는 대통령과 오만과 독선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폭주가 지속되도록 방관하지 않고 반드시 바로잡겠다.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 회복이며, 최우선 전제는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