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연말부터 이준석 징계 얘기 나와…윤리위, 정치적 판단한 것"
입력 2022.07.11 09:46
수정 2022.07.11 09:47
"혁신위, 시스템 공천과 연관 추측"
"李 대표 분당·조기전대 어려울 것"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중징계를 내린 윤리위를 겨냥해 "어떤 참작도 없이 의혹만으로 당대표를 징계한다는 건, 저는 윤리위가 정치적인 판단을 생각했다고 생각되고, 계속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말들이 있다. 윗선 개입 논란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윤리위가 지난 4월21일부터 의혹만을 가지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한 사실과 관련해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처분도 나오지 않았고, 의혹만 가지고 한 거다"라며 "당 대표가 대선을 이기고 지선을 이긴 지도부다. 저희가 탄핵으로 어려웠던 상황임에도 불구, 정권 교체가 어렵다고 했는데 그걸 이뤄낸 지도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100%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짐작도 가고 추측이 간다. 이런 이야기들이 연말부터 나왔던 시나리오다. 여의도에서 흔히 말하는 지라시도 들리던 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어떤 소문이냐'고 묻자 "윤핵관들이 윤리위를 통해서 지난주 금요일처럼 징계를 할 거다. 그래서 당대표를 궐위시킬 거다라는 그런 소문이 돌았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이번 윤리위 중징계가 이 대표가 가진 '공천권'을 장악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는 권력 투쟁이다. 당권을 장악해야 다음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혁신위가 가동했고, 대표가 강조했던 것이 시스템 공천이지 않냐"라며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 '그런 게 연관돼 있지 않은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당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엇다. 그는 "(이 대표가) 싸우더라도 당 내에서 싸우고 당을 혁신해야지 당 밖에서 할 생각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당 대표의 궐위 상황이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명시돼 있다. 사고면 조기 전당대회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정미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안 내용이 당원권 정지 6개월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에는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그 이후 (이 대표가)돌아온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면서 조기 전대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