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마주했지만 끝내 결렬…국회의장 단독 선출 파국 오나
입력 2022.07.04 00:00
수정 2022.07.03 22:47
휴일밤 여야 2+2 담판도 '평행선'
진성준 "만날 약속 없이 헤어졌다"
박홍근 "양당 입장차 여전히 크다"
4일 오후 본회의 앞두고 '먹구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담판이 끝내 결렬됐다. 본회의 소집이 예정된 4일 여야가 다시 만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 한 정당에 의한 국회의장 단독 선출이라는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만나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쌍방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그린 관계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회동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홍근 원내대표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2 형태로 진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직후 출입기자단에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오후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데 이어 저녁에는 수석부대표들까지 같이 만나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당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커서 협상은 결렬됐다"며 "국민의힘이 내일 오전까지 양보안을 전격 제시하지 않는 한 민주당은 부득이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을 예정대로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이 결렬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4일 오전에 다시 만날) 약속 없이 헤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날 35일만에 마침내 마주앉았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회 공백 사태의 추이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여야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준다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능 축소 △이른바 '검수완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청구 취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국민의힘이 참여할 것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내주는 게 아니라 기존 여야 합의에 따라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게 돼있는 것이라서 민주당이 내건 부대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오후로 국회 본회의 소집이 예고돼있는 가운데, 오전 중에 여야 양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강행 여부와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또, 이날 입장차가 팽팽함에 따라 약속을 잡지 못하고 헤어졌지만, 물밑에서는 파국을 피하기 위한 막판 절충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원내 상황은 쉽사리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