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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강훈식, 당대표 출마 선언…"쓸모 있는 민주당 만들 것"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7.03 11:24
수정 2022.07.03 11:24

"국민께 정치·민주당 존재 이유 보여드리고 싶다"

이재명 겨냥해선 "연고·명분 없는 지역 출마" 비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중 한 명인 강훈식 의원은 3일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8·28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정치의 존재 이유를, 민주당의 존재 이유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저는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 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 만은 않았다"며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하여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 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이라던 민주당의 모순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하셨다"고 자성했다.


또한 "불확실성과 불공정, 불평등에 맞서 발버둥 치는 청년세대들의 고민을 방치했다.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만 이들을 찾으려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가장 나쁜 방식의 혐오와 갈라치기에 대해서도 표 계산을 하며 유불리를 먼저 따졌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먼저 고백한다.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국민은 '민주당 참 쓸모없다'고 느끼고 있다.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확한 아젠다 설정과 달라진 시대에 맞는 소통으로, 삶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내겠다"며 "170석의 힘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데 집중해 포용과 연대, 진보의 가치가 국민 속에 살아 숨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지자와 국민 앞에 당당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유불리를 떠나 민주당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170석의 힘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만에 맞 국민께 책임있는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인정받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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