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사상 첫 '6월 열대야'…최저기온 25.4도
입력 2022.06.27 09:07
수정 2022.06.27 09:08
강릉은 28.8도 '역대 최고치'…"고온다습 공기 지속 유입 영향"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6월의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전 4시 54분에 기록된 25.4도다. 서울 6월 일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깨지고 열대야를 겪은 곳은 서울만이 아니다.
이날 대전도 일최저기온이 25.3도(오전 5시 46분)로 전날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원도 일최저기온이 25.1도(오전 3시 54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를 겪었다.
강릉은 일최저기온이 28.8도(오전 8시)로 30도에 육박했다.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11년(종전 2011년 6월 22일 26.5도)만에 바뀌었다.
전날 117년 11개월간 유지된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뀐 인천도 이날 일최저기온이 24.5도(오전 3시 54분)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주(25.7도), 속초(25.4도), 보령(26.1도), 부여(25.4도) 등도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광주(25.8도)와 포항(27.5도), 제주(27.8도) 등은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데 더해 하늘이 흐려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지난 밤 더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고 동해안과 제주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28일에는 충청과 남부내륙도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