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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폭스바겐도…한국타이어에 반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2.06.23 16:21
수정 2022.06.23 16:21

전기차 ID.4, 모델Y에 고성능 타이어 공급…빠른 응답성 및 낮은 회전저항 장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 6ⓒ한국타이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기차용 타이어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전용 타이어 개발에 집중해온 한국타이어의 판매량도 동반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아우디,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최초 순수 전기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 ‘ID.4’에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 중이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시대 포트폴리오를 대표할 시초 모델로서, 부품 선정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타이어를 선택했다.


2020년에는 준중형 해치백 ‘ID.3’와 약 2만km를 운행하며 독일 내 주행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2021년에는 폭스바겐의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 차량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 약 5만 7000km에 달하는 미대륙 횡단을 진행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ID.4 GTX’가 볼리비아 휴화산 우투런쿠(Uturuncu)산을 주행하며 해발 고도 5816m 도달에 성공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서 주행한 전기차로 세계 신기록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의 SUV 전기차 ‘모델Y’에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 중이다.


이외에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인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 蔚來)의 SUV 전기 모델 ‘ES6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된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 4ⓒ한국타이어

이러한 성과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축적한 결과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의 특성을 갖는다.


전기차의 특성 상 엔진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따라서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kg가량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견고한 내구성이 필요하다.


엑셀을 밟으면 서서히 최대 토크에 도달하며 가속력을 내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된다.


이러한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는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켜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고성능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의 일반적인 특성 외에도 핸들링과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 구현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확보해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특성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이온은 여름용(Summer), 겨울용(Winter), 사계절용(All-season) 타이어를 포함한 상품을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며 8월부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 개발된 ‘아이온’은 순수 전기 SUV, 스포츠카 등 고출력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앞으로 ‘아이온’을 필두로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타이어는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된다. ‘포뮬러 E’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레이스를 펼치는 대회로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의 기술력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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