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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송강은 어디에?"…2막 돌입한 넷플릭스 신예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6.23 14:23
수정 2022.06.23 14:23

'지우학 유인수·'디피' 신승호, '환혼' 출연

넷플릭스 시리즈는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중심에 올려놓는 역할을 외에도 신예 배우들을 발굴해내 창구가 됐다.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넷플릭스 시리즈에게 '스타 캐스팅'은 필수 요소가 아니었다. 전 세계인들에게는 스타나, 신예나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고 작품을 시청하기 때문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인지도보다는 캐릭터의 표현력을 우선시할 수 있는 배우를 우선시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 홈'에 출연했던 송강이다. 송강은 '넷플릭스 아들'이라고 불릴 만큼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tvN '나빌레라', JTBC '알고 있지만', '기상청 사람들'까지 캐스팅 되며 주연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스위트 홈'은 송강 뿐 아니라 고윤정, 박규영 등을 발굴하기도 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올렸던 이도현과 고민시는 '스위트 홈' 출연의 시너지를 받아 업계에서 러브콜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현, 남윤수도 '인간수업'의 성공으로 인해 더 많은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남윤수는 지난해 방송한 KBS2 '연모'에서 박은빈, 로운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됐으며 박주현은 KBS2 '좀비탐정'으로 첫 지상파 여주인공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tvN '마우스',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모두가 송강, 이도현, 고민시처럼 성공적인 발판을 다지진 못했다. 남윤수는 '연모' 출연했을 당시, 여주인공 이휘를 짝사랑하는 이현 역으로 그를 뒤에서 지켜주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활약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로운과 박은빈의 케미스트리에 밀려 후반에는 존재감이 적어졌다.


박주현 역시 최근 종영한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가 1.3%로 종영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잡았을지는 몰라도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제대로 어필을 하지 못했다.


이들에 이어 유인수, 신승호가 넷플릭스 시리즈 성공의 탄력을 받아 시험대 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최근 첫 방송한 tvN '환혼'에 나란히 캐스팅 돼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귀남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유인수는 대호국 최대 기업 송림의 후계자 박진의 조카로, 상위 1% 재력가 후계자임에도 경영 수업보다는 노는 게 제일 좋은 박당구 역으로 첫 등장했다.


'D.P'에서 후임을 무자비하게 괴롭히던 황장수 역의 신승호는 대호국 세자로, 너그럽고 자애로운 군주를 지향하지만, 심술궂고 인간적인 면모를 무덕에게 간파 당한 고원으로 분했다.


전작들에서 무지막지한 빌런 캐릭터를 맡았던 두 사람은 '환혼'에서의 연기 변신을 무기로 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일단 합격점이다. 유인수는 판타지 코미디란 장르답게 한결 가볍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신승호는 아직 본격적인 활약을 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 JTBC '열여덟의 순간',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영화 '더블 패티'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바 없이 무리 없이 극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유인수와 신승호 외에도 '넷플릭스 스타'들의 활약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호연은 알폰소 쿠아론의 신작 애플 TV 시리즈 '디스클레이머'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으며 '소년심판'에 출연했던 이연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 '길복순'에서 전도연, 설경구와 함께 호흡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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